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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았던 기억이 다시금 스쳐 지나간다.
비록 3년 전이긴 하지만 , 아직도 그 상황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아기집을 확인하고 몇일 되지 않았는데...
외출 후 집에 오니, 속옷이 축축하고 쇼파에 뷹은 무언가 묻은 느낌이 난다.
급하게 화장실을 가보니, 속옷이 흥건하게 젖었다. 분홍식이 묻어나는 순간.
덜컥 겁이 났다.
어렵게 찾아온 아이가 다시 ... 떠나면 어떻하나.
일요일 저녁 8시 30분 .. 다니는 산부인과는 응급진료가 없기 때문에 ,
집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택시를 타고 갔다.
KTAS 구역에서 중증도 분류.
자리배정 , 피검사, 코로나 검사 , 초기문진 여러번, X- ray 검사 , 소변검사..
그리고 2-3 시간 지난 후 초음파를 확인 하게 되었다.
전공의 두어명에 간호사 까지...
두 다리를 벌리고 있는 느낌과 과거의 회상까지...
" 하나님 제발, 아픈 기억을 잊고 회복되는 장소가 되게 하소서 "
두눈을 질끈 감고 기도했다.
질초음파가 꽤 오랜시간 걸렸다.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기다렸다.
" 아기집이 보이네요 "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
그래도 피고임으로 절박 유산이 될 수 있으니, 입원을 하거나
집에서 쉬어야 한다고 했다.
입원도 4인실. 크게 하는것 없이 , ABR ...
그냥 집에서 쉬겠다고 했다.
그렇게 큰 고비를 넘기고 일주일의 병가를 들어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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